국어사전은 ‘마녀’(witch)를 “① 유럽 등지의 민간 신앙에서, 사람에게 해악을 주는 마력을 가졌다는 여자 ② 성질이 악하고 사나운 여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한다. 첫 번째 뜻은 지역적·역사적 기원을 가리키고 두 번째 뜻은 상태와 특징을 지칭한다. 두 번째 의미는 요녀, 요희, 요부, 독부, 악녀, 악처 등의 한국어로 대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첫 번째 뜻을 담는 한국어를 찾기는 불가능하다. 언뜻 무당, 무녀 등이 떠오르지만 유럽이라는 공간의 고유성과 경험의 특수성을 포괄할 수 없다.최근 10년 간 한국 대중문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