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발 X발 X발 비용으로 시골에 폐가를 충동 구매했다.” 퇴사 욕구와 삶의 회의에 시달리던 30대 초반의 방송사 PD는 전 재산 4500만 원으로 전라북도 김제 논밭 한가운데의 폐가를 사들였다. 115년 된 초가집을 고치려니 돈이 부족해 서울 도심 ‘초역세권’ 전셋집을 처분했다. ‘리틀 포레스트’를 그렸던 로망과 달리 현실은 노동, 또 노동이었다.재건에 가까운 수리를 마치고 두 달 만에 입주한 집에서는 난데없이 물이 샜다. 세 달 뒤 겨우 전깃불이 들어온 뒤엔 인터넷 설치가 한 달 걸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집안 곳곳에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