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주4일 근무제’가 담론장에 진입했다. 시작은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 출마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노동효율성, 친환경, 일자리 창출이라는 1석3조 효과가 있다”며 주4일제를 공약했다. 한국의 장시간 노동을 지적하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4·7 재보선에 출마한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도 주4일제에 공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임금 삭감없는 주4일제’를 공약했다. “전 세계 최상위권인 초장기 노동시간”과
시청자 알권리를 보장해 방송의 공정성을 향상하겠다는 내용의 방송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찬과 협찬고지를 분리해 정의하고 방송사가 협찬을 고지받았다는 사실을 고지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현행 방송법에선 협찬에 관한 규정이 없이 협찬고지를 할 수 있는 근거와 방법만 규정돼 있다. 협찬이 방송의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방송사가 협찬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지하는 행위가 자율적인 판단에 그쳐 제작 경비를 제공하는 협찬주가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영향을 끼칠
최근 대선주자들이 언급한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 응답자(37.1%)에 비해 반대하는 응답자(48.5%)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4.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4일제 도입 찬성 여론은 20대(49.8%), 30대(58.8%), 광주전라(40.9%), 정치 성향 진
1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이른바 ‘운명의 한주’가 시작한다. 이날부터 나흘간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해 오는 5일 후보를 발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공천권을 두고 지지를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신문에선 국민의힘 진흙탕 싸움을 비판하며 선을 넘었다거나 구태정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새정치를 내세웠지만 전혀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했고, 불과 몇 달 전 대선을 포기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그의
지난 7월21일, ‘국어정책과’란 곳에서 메일 한통이 왔다. 제목은 “쉬운 우리말 사용에 힘을 보태 주십시오.” 어디서 보낸 보도자료인가 싶어서 메일을 열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라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주저리주저리 몇문장을 지나서 본론이 나왔다. “아래에 표시한 낱말은 국민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대신 쓸 말을 제안해드리니 다음에는 이 말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 보낸 메일이었다. 내가 그 전날 쓴 정치해설 기사가 있는데 그 기사 제목에 “프레임 해체하나”란 표현
DMZ는 모순이다. 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라는 이름과 달리 무장한 군인들만 오간다. 민간인이 발을 들이기 위해선 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오염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요한 곳이지만 우리가 잊고 있던, ‘한국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땅이다. 제국의 패전, 패권의 경쟁, 그로 인한 한반도 내전이 국토를 찢어 놓았지만 그 틈에서 살아남은 평화의 한 조각이다. 이 공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시인의 감각, 화가의 시선, 때론 무용가의 배경으로 DMZ를 기록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
기사 쓸 때,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용어설명을 어디까지 해야 하냐는 것이다. 용어란 매우 효율적인 도구다. 한 문장 또는 한 문단으로 설명해야 할 내용을 단 한 단어로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어를 쓰면 짧은 기사에도 명료하고 정확한 설명을 담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그 용어를 과연 독자들이 알고 있을까?” 이다. 해당 용어를 아는 독자라면 참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그 용어를 모르는 독자에겐 기사 읽기의 문턱이 된다. 그렇다고 그 용어를 설명해주자니 문장이 길어진다. 무엇보다 기사의 텐션이 떨어져서 재미가 없
“현철씨 이번 하계 휴가계획 있으면 휴가 날짜 문자로 부탁드릴게요”“아! 네! 제가 OO선배랑 스케줄 맞춰보고 말씀드릴게요”“일단 편성팀에 제출하는 부분 때문에 그런데 혹시 미정이라고 알려도 괜찮을까요?”“네! 혹시 저도 휴가 계획자 명단에 들어가나요? 전에는 안 들어간 것 같아서요”“허걱…여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하시네요ㅠㅠ 죄송해요ㅠㅠ”“아닙니다 감사해요!”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원장 박창식)이 운영하는 국방TV의 염현철 음향감독이 동료와 지난 2017년 7월초에 나눈 메시지 대화 일부다. 염 감독은 2010년부터 2019년 3
국민의힘 의원들이 KBS 사장 선임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KBS 사장 재공모를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박성중, 주호영, 김영식, 정희용, 황보승희, 허은아, 홍석준)은 28일 “KBS 사장 공모과정에서 시민참여단 비전발표회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세명 중 두명의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민노총(민주노총) 산하 KBS 노조와 여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들이 무수히 들려오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김의
SPC그룹 비알코리아(본사)가 던킨도너츠 가맹점주와 맺은 가맹계약서에 ‘오너리스크 배상책임’ 조항을 넣지 않았다는 언론보도 이후 본사 측에서 해당 조항을 추가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지난달 말 도넛 공장의 비위생 실태가 드러나 이미 한달간 손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배상할 수 있도록 소급적용 규정도 넣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6일 미디어오늘과 한겨레는 본사가 던킨도너츠 가맹점주와 맺은 가맹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본사(가맹본부)의 잘못으로 점주가 손해를 입었을 때 이를 배상하는 내용을 넣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가맹사업법(가
‘공장 비위생’ 문제와 이에 대한 미흡한 대응 등으로 비판을 받는 SPC그룹 비알코리아(본사)가 이번엔 던킨도너츠 가맹점주들에게 ‘언론 취재에 응하지 말라’는 취지의 가이드를 공지해 논란이다. 지난달 말 도넛 공장이 비위생적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맹점주들이 매출 하락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본사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거나 소위 ‘언론플레이’에만 노력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언론에 알리고 있다고 판단한 본사가 점주들에게 ‘직접 취재에 대응하지 말고 해당 기자의 신상정보를 보고하면 본사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가 던킨도너츠 가맹점주와 법에서 규정한 내용을 어기고 불공정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9년 1월1일자로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오너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가맹점주가 본사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가맹계약서에 기재하도록 했다.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비알코리아 본사와 던킨도너츠 가맹점주간 가맹계약서를 보면 이러한 내용이 없었다. 안희철 변호사(법무법인 디라이트)에게도 검토를 부탁한 결과, 던킨도너츠 가맹계약서에는 해당 내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계약서
현직 경찰이 자신을 취재하는 기자에 물리력을 행사하며 겁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해당 취재기자는 한 목사 횡령 등의 비리 의혹, 해당 목사와 한 경찰의 유착 정황을 취재 중이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의 권지연 기자는 서울 서초구에서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목회하는 서아무개 목사의 비리 의혹과 해당 교회 성도인 경찰(방배경찰서 경제팀 소속 김아무개 수사관)의 유착 의혹 대해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가 신분이 유출된 민원인의 사례를 취재하고 있었다. 민원인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은 뒤 방배경찰서 한 수사관에게 연락을 받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와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 논란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목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앞서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 등에게 받은 3억5200만원 뇌물 혐의 외에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도 적용했다. 한겨레는 대검 중앙수사부가 2011년 대대적으로 수사했던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수사 시작 단계부터 남욱 변호사 등이 참여한 대장동 민간개발업체 대출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한 사실이 검찰 수사기록
아동학대를 막고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고자 노력해온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대아협)와 공혜정 대아협 대표가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에게 고발당했다.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세상을 떠난 ‘정인이’ 관련 방송을 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도 고발당했다. 대아협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그알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으로 각각 고발당했는데, 현행법에서 피해아동의 신상정보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아동의 정보를 공개한다는 이유로 처
전국 600여개의 던킨도너츠 매장(가맹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은 본사(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에서 도넛을 구매하는 첫번째 소비자다. ‘1차’ 구매자인 가맹점주들은 매일 본사 공장에서 만든 빵을 구입하고 이를 실제 먹을 고객에게 판매한다. 지난달 29일 KBS는 ‘뉴스9’에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내부의 비위생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공장 곳곳에 있던 기름때와 시커먼 물질 등이 전파를 탔다. 다음날인 9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긴급위생점검에 나선 결과 나머지 4개 공장도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부적합과 함께 시설위생
정부가 특별법까지 만들어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하지만 정작 지원금이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향적인 재정지원을 위해 지속가능한 지역신문 법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매년 정부광고 수수료는 증가하지만 언론재단의 언론진흥기금 지원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예산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예산액을 보면 1기(2005~2007년) 약 618억원, 2기(2008~2010년) 약
광주학살 책임자로 지목받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이번엔 광주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사를 영입했다. 윤석열 캠프는 21일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주동식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 등이 추가 합류했다고 밝히며 “이번 추가 인선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도 캠프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고 했다. 주동식 당협위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광주 서구갑에 출마했는데 “광주는 80년대에 사로잡힌,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에 기재한 초중고 근무이력이 모두 허위로 드러난 가운데 김씨가 서일대뿐 아니라 한림성심대와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도 허위 이력을 기재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김씨는 2001년 한림성심대 시간강사,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지원서)에 앞서 허위 이력으로 밝혀진 근무이력을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1학기 한림성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이번엔 신군부 독재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의 망언을 해 논란이다. 윤 후보는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했다. 이어 “왜 그러냐면 (전문가에게) 맡긴 것”이라며 “군에 있으면서 조직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쿠데타라는 비민주적인 집권방식과 5·18이라는 집단학살을 옹호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