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섭피디’로 잘 알려진 정희섭 KBS PD를 영입했다.

지난 1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연출했던 서혜진 PD를 영입한 데 이어 KBS 출신 PD까지 품에 안았다. 현재 TV조선은 드라마와 예능을 통한 시청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TV조선 측 이야기를 종합하면 TV조선의 정 PD 스카우트는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은 외주 제작에 의존하던 관성에서 벗어나 역량 있는 PD 중심으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고 PD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라는 것.

1995년 KBS 공채로 입사한 정 PD는 ‘뮤직뱅크’, ‘해피투게더3’, ‘개그콘서트’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베테랑 PD다. 특히 해피투게더3에서 ‘섭피디’로 방송 화면에 자주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 TV조선이 영입한 정희섭 KBS PD는 해피투게더3에서 ‘섭피디’로 방송 화면에 자주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KBS
▲ TV조선이 영입한 정희섭 KBS PD는 해피투게더3에서 ‘섭피디’로 방송 화면에 자주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KBS
TV조선 관계자는 “정 PD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V조선의 지상파 PD 영입은 일정 부분 효과를 보고 있다. 서혜진 PD가 TV조선에 첫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아내의 맛’은 지난달 5일 첫 방송 이후 평균 시청률 3.4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방송 가입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다만 단기 시청률 상승을 넘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지, 기존 방송 제작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지 등은 TV조선의 장기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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