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삼성을 비롯해 대한민국 재벌기업들의 계급적인 통치방식, 가족 간의 재산싸움, 문어발식 기업확장, 부패 등에 대해 조목조목 언급하는 기사를 내놨다. 그러면서 BBC는 “한국의 재벌 총수들은 병상에 누워서조차 기업을 통치한다”고 비판했다. BBC는 지난달 15일 “Chaebols: South Korea’s corporate fiefdoms=재벌: 한국의 봉건적 기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을 언급하며 “화염에 싸인 휴대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돈을 태워 없애는 와중에, 카메라 앞에 절대로 모습...
중앙일보 30대 노조위원장에 편집국 사회2부 소속 권호 기자가 당선됐다. 권 당선인의 임기는 11월1일0시부터 시작됐다. 중앙일보 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효 투표 유권자 210명 중 173명이 참여해 투표율 8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찬성이 157표, 반대 12표, 무효 4표로 찬성률은 90.4%에 이르렀다. 권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개표가 끝난 뒤 “대형 이슈가 터진 상황에서도 많은 조합원들이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편집국과 보도국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고생하는 조합원들의 노력이 보상받도록 최선을...
2일자 아침신문에도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단독기사들이 쏟아졌다. 특히 안종범 전 수석이 두 재단의 모금과 관련해 "대통령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말한 대목이 주목된다. 대통령이 순방 중에도 미르재단 인사까지 직접 챙겼다는 증언 역시 나왔다. 다음은 주목할 만한 보도들이다. 박 대통령, 순방 중에도 미르재단 인사 챙겨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인사까지 손수 챙기며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는 두 재단의 비리에서 출발한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
TV조선 보도를 두고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버린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이미 최순실의 존재가 드러난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선을 긋지 않고는 보수 정권이 재창출 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왜 TV조선은 7월에 최순실 영상을 확보하고도 방송하지 않았을까. 왜 TV조선은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날아갔을’ 당시 후속보도를 하지 않았을까. 조선미디어그룹이 원하던 대로 우병우가 물러났으니 이제 TV조선의 보도는 달라질까. TV조선의 미르·K스포츠재단 단독보도 이후 취재기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인터뷰는 성...
“바이라인만 봐도 기대하고 설레는 이름이 몇 있다”“좋은 칼럼은 종이신문 구매 동기가 되기도”“이 칼럼은 조만간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다에 한 표”“중앙일보가 조선·동아보다 괜찮아 보인다면 그건 그의 칼럼 덕분이다” 권석천 중앙일보 논설위원 칼럼에 대한 언론계 종사자들의 평가다. 권 논설위원의 글은 언론계에서 인기가 많다. 그의 칼럼이 게재되는 화요일이면 기자들은 “일독을 권한다”며 그의 글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다. 그 행렬에 동참하고 싶진 않았다. 8월16일 “우린 소모품이 아니라 사람이다” 칼럼을 두고는 지인과 이런 대화를...
“몸 대주러 왔냐” 최근 한 종합일간지 여성 기자가 경찰에게 들은 발언이다. 해당 회사는 발칵 뒤집혔다. 이 사건을 전해들은 기자들은 “여기자 성추행이 한 두 번이냐”며 “수습 때는 성희롱, 성추행이 특히 심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성폭력은 권력관계에서 발생한다. 부서를 막론하고 기자들이 주로 상대하는 대상은 4050대 남성이다. 이들이 오피니언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2030대 여성 기자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기자에게 잘 보여야 하는 ‘을’인 동시에 정보를 가진 ‘갑’이다. 미디어오늘이 성폭력 피해 기자 네...
김주하 앵커가 또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지난 26일 앵커브리핑이다. 김 앵커가 앵커브리핑인 ‘뉴스초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미 ‘스타’가 된 김 앵커를 언론이 가만둘 리 없다. 언론들은 과거 김 앵커 발언까지 조명하며 기사를 쏟아냈다. 논란이 된 건 26일 뉴스초점이다. 김 앵커는 최순실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며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고 ...
최순실 게이트를 백남기 농민 시신 강제 부검과 개헌 정국으로 뒤집으려던 박근혜 정권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감추고 곪았던 것들은 터져 나오고 의혹은 더 불거질 것이다. 청와대가 이번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여당도 돌아서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니 갈팡질팡도 오락가락이다. 집권당 꼴이 말이 아니다. 대선이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어떤 속도로 달려야할 지 고심 중이다. 야권 대권주자들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문제는 야당의 이런 태도가 민생의 고통을...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집회를 지시했다”고 보도한 시사저널에 대해 제기한 민사소송이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26일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시사저널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시사저널의 손을 들어줬다. 시사저널 기사가 진실하지 않은 사실을 썼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기사는 4월20일자 “어버이연합 ‘청와대가 보수집회 지시했다’”와 4월22일자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 열라고 문자 보냈다”로 경우회 등 일부 단체들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했고 집회를 지시한 최고 윗선...
최근 박아무개 시인과 박아무개 작가와 관련해 성폭력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출판계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 중 37%가 업무와 관련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조협의회가 발표한 ‘2015 출판노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384명 중 142명(37.0%)이 업무와 연관돼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당한 빈도로 성폭력을 겪고 있는 것이다. 가해자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72명 중 61.6%가 사용자나 상사라고 응답했고 40.7%가 저자와 역자 등이라고 응답했다. 지...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최순실 게이트 연속 단독보도 이후 전체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겸손’을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JTBC보도국 기자들에 따르면 손 사장은 25일 오후 보낸 전체 메일에서 “어제 이후 JTBC는 또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라며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라고 썼다. 손 사장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며 “취재현장은 물론이고 길 가다 스쳐지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라고 썼다. 손 사장은 그러면서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60)씨의 연설문 작성 개입 등 비선의 국정운영 개입 사실을 시인했지만,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되레 불성실한 기자회견은 불붙은 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최순실 국정개입’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전무했고 자신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낭독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했다. 심지어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3시 43분에 녹화된 뒤 4시 정각에 방송됐다. 언론을 대하는 소통 방식에는 전혀 ...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언론탄압에 저항했던 자유언론실천선언이 24일 42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2143명의 시민들이 ‘2016 자유언론실천 시민선언’(시민선언)까지 발표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유언론실천이란 1974년 10월24일 유신독재에 맞섰던 동아일보 기자들이 주최한 ‘자유언론실천대회’에서 채택된 선언이...
서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서울신문 특별기획연재를 두고 노동조합은 물론 기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송 교수는 극우성향의 대표적인 원로학자로 꼽히다. 서울신문은 20일 송 교수의 특별기획연재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을 앞으로 1년 동안 격주 목요일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신문은 “양극화로 치닫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치유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첫 회부터 논란이 됐다. 송 교수는 20일자 연재에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엄청난 나라’가 된 데는 두 사람의 ...
김민아 경향신문 논설위원이 19일 편집국장으로 내정돼 구성원들의 임명동의 투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김 논설위원이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한다면 경향신문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 된다.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은 지난 19일 김민아 논설위원을 편집국장으로 내정했다. 김 논설위원에 앞서 양권모 전략기획실장이 편집국장으로 지명됐으나 당사자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논설위원은 1990년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김 논설위원에 대한 내부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중견급 기자는 “전임 내정자가 고사하는 바람에 갑작스레 내정된 감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의 발언이 20일 조간신문 1면을 덮었다.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이 이 원장의 발언을 톱기사로 보도했고 경향신문이 최순실씨가 독일 체류 중이란 사실을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19일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북경로로 북한의 의사를 확인해보자는 주장을 수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주장에 힘을 줄어준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당시 상황을 입증할 각종 자료의 존재 및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정...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TV조선에 출연하고 있는 김갑수씨의 퇴출을 요구하며 TV조선 시청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은 19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TV조선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내란을 선동하는 김갑수 출연을 당장 금지시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TV조선 시청거부 운동으로 강력하게 맞설 것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이 문제 삼은 발언은 지난 15일 열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나왔다. 당시 김씨는 “정권이 바뀌면 국정원장을 이재명 성남시장이 맡아야 ...
직원 성추행 논란이 일었던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취임한 이후 약 2년 동안 76명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들은 ‘역대 최악’ 이라고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 미디어오늘 취재결과에 따르면 김 사장이 취임한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퇴사한 직원은 76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정년퇴직자 1명, 계약이 만료된 계약직 직원 18명도 포함됐지만 정규직 퇴사도 29명에 이른다. 정년이 보장된 무기계약직 퇴사자도 8명이다. 직원들에 따르면 문화재단의 정규...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이희진씨(30)가 한국경제TV에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TV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며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2년부터 한국경제TV ‘대박천국’ ‘장외주식4989’ 등에 출연했다. 언론은 지난 17일 이씨가 경제방송 출연을 위해 방송사 측 관계자에게 금품을 상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 취재결과 해당 방송사는 한국경제TV 와우넷으로 확인됐다. 건넨 금액의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