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춥다.

오늘 중북부 일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추위가 절정을 보이고 있다. 낮 동안에도 서울 -2도, 대관령 -5도, 대전 1도로 어제보다 2∼3도 낮아 춥겠다. 기상청은 또,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는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눈구름의 영향을 받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눈이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어쨌거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전망이다.

● 중국의 고압적 자세에 남한이 쫄아버린 형국인가.
 
중국이 양제츠 외교부장을 통해 한국 정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 정부에도 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하고.

중국과의 관계가 이상기류를 나타내자 다급한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사흘이 지난 22일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중국에 급파했단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외교 부재 또 정보 부재로 인한 비판, 김정일 사망으로 우리가 입은 내상이 크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한겨레>가 3면서 소개. 국가정보원 안에 있는 북한과의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사들이 있다. 이른바 휴민트라고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정권 출범 초기에 이들을 ‘반MB’로 몰아 축출했다는 것이다. 전직 정보관계자도 “지난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다고 쓰지 않는 것은 소중한 국가자산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고.
 
이에 대해 국정원 대북라인 교체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국정원 쪽도 국정원 차장 등 정무직은 정권이 바뀌면 교체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을 바꿀 흐름이라는 보도, 어제 전해줬는데, 그 중심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있다고?
 
류우익 장관은 취임 이후 대북 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해왔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최근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사실상 정부가 조의(弔意)를 표한 부분도 류우익 장관 작품이란 것.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여야 대표회담에서 "앞으로 대북 관계에 대해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류우익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조선일보> 3면 보도.

●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연합사 방문을 취소한 사건도 있었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 서울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상황실을 전격 방문하려다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통수권자로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원전 결국 또 지을 모양이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등 두 곳이 선정됐다는 소식 대부분의 신문들이 크게 보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당초 올 상반기에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발표를 미뤄 왔다.

하지만 삼척과 영덕에서는 원전 반대 움직임이, 역으로 울진에서는 탈락에 대한 반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 중학생 자살 사건, 사회적 파장이 크다.

대구의 한 중학생이 반 친구들의 집단 폭행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이 학생이 유서를 통해 고발한 실상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매일 돈을 뺏고 물로 고문하고, 모욕하고, 폭행하고, 가족을 욕하고, 문제집을 찢거나 가져갔으며, 심지어는 전깃줄을 목에 걸어 끌고 다니며 부스러기를 먹게 하고, 담배를 피우게 하고, 칼로 찌르고, 불로 지지려 했다고 한다. 부모가 맞벌이인 것을 알고 매일 집에 찾아와 음식을 먹고 가져가는 일도 했다고.

●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얼마 전 일인데...

왕따 문제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전의 한 여고생. 한편 괴로워하는 이 여고생의 마지막 모습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가해자로 지목된 같은 반 여학생 4명과 담임교사의 신상을 털기 시작했다. 몇 시간 만에 가해자 4명과 담임교사의 실명, 휴대전화번호, 미니홈피 주소, 중학교 졸업 사진이 모두 공개됐다.
 
그러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학생의 어머니가 ‘저희가 원하는 건 이런 불상사가 다시는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가해자 아이들의 신상은 거론 안 했으면 좋겠네요. 그것 또한 아이가 원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글을 남겼다고. <동아일보> 14면 보도.

● 설악산, 지리산, 월출산에 결국 케이블카를 설치할 모양이라고?
 
내년 6월부터 설악산 관모능선, 지리산 중봉, 월출산 천황봉 같은 국립공원 7곳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된다. 그동안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는 설치 기준이 세워지기 이전까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훼손이 심할 것이라는 지적, 어떻게 피할지 의문이다. <동아일보> 13면 보도.

● 한성주 씨 이야기가 신문에 많이 거론되네.
 
집단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지? 검찰에 따르면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하는 대만 국적의 남자가 한성주 씨와 그 가족으로부터 갇힌 채 얻어맞았다고 고소장을 냈는데.

이에 대해 한성주 씨 대리인 측은 "이 사람이 집에 몰래 침입해 목에 가위를 들이대고 교제를 계속하자고 요구했기에 당사자가 가족들에게 구조를 요청한 것"이라며 "허위 주장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일보> 12면 보도.

● 정봉주 전 의원에게 결국 유죄 판결이 내려졌군.
 
<조선일보>의 이중태도가 문제다. 판결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의 ‘대법원 자폭하라’는 흥분 섞인 발언과, ‘나는 꼼수다’ 앞선 방송에서 이상훈 대법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무죄 판결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는 점을 들며 이러한 행위가 사법권 침해인양 분위기를 몰았다.

그래놓고는 오늘 사설에서는 “대법원은 막말 판사들이 재판을 맡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정렬, 최은배 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판사의 판결은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 판사의 판결 외의 분야 즉 양심의 영역은 심판할 수 있다는 논리인 셈이다. 사법권 침해 우려에 앞서 기본권 침해 반성부터 해야 옳다.
 
● “엄마가 무덤까지 갖고 간 비밀… 아들은 빈소에서 알고 울었다” 이 기사는 뭔가?
 
뇌출혈 때문에 결국 사망에 이른 임정순 씨. 자신은 50만원 월급을 벌면서도 다니던 공장이 어려워지자 1500만원을 내놓았다고. 항상 다른 사람 주려고 뜨개질을 해왔던 인물이고. 죽어선 장기까지 기증했다고.

물론 가난하게 살았다. 아들은 이 현실을 한탄했다고. 어머니가 그 어려운 형편에 매월 2만원씩 기부하자 이를 타박하기도 했다고 하고. 그런데 어머니의 이런 따뜻한 마음을 빈소에서 알게 되면서 자신이 그 기부인생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새 폐암 유전자를 찾았다는 소식도 있지?
 
서울대와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는데. 폐암 4기 판정받은 30대 의사 덕이다. 이 의사는 "담배도 안 피우는 내가 왜 이럴까“라며 ”유전자에 뭔가 있을 것이다"라고 믿고 서울대에 연구 요청을 했다고. 이로써 그 결과를 찾아냈고, 전체 폐암 환자의 6% '근본적 치료'의 새 길이 열리게 됐다고. <조선일보> 2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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