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그룹이 KBS 2TV, AFKN의 채널 확보를 통한 TV 진출 발표와 관련 공보처와 KBS 노조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소유였던 옛 TBC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또 제작 관련 인원이 크게 필요치 않은 영화전문 채널인 <캐치 원>에도 옛 TBC 인원들을 상당수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방송계 주변에서는 삼성의 TV 진출 발표가 검토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그룹의 내부 방송 시스템인 SBC에 2백명 가량의 방송 인력이 있고 삼성 소유의 유선 방송 <캐치 원>에도 옛 TBC의 제작 관계자들이 상당수 모여들고 있다”며 “이 인력에 방송국 운영을 책임질 고급 간부들만 결합한다면 인원 문제에 관한 한 삼성의 방송국 설립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달 26일 그룹경영설명회에서 “AFKN 채널이 민간용으로 전환되거나 KBS 2TV가 민영화되면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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