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지부(지부장 조상운․이하 국민일보 노조)는 6일 성명을 내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에게 더블엠인베스트먼트를 통한 110억 원 투자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8월 6일 당시 국민문화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던 조민제 사장 지시로 재단 밑에 자회사 ‘더블엠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됐고, 같은 달 역시 조 사장 지시로 국민일보에서 30억 원, 국민문화재단에서 10억 원을 대여하는 등 총 110억 원을 조성해 ‘디지웨이브파트너스투자자문주식회사’에 의뢰, 당시 액티투오(현재는 상장폐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디지웨이브파트너스’는 조민제 사장이 주식 100%를 보유한 (주)디지웨이브가 지분 66.7%를 갖고 있는 회사로, 대표이사 강명재 씨는 조민제 사장의 친구이자 현재 국민일보 자회사인 쿠키미디어의 감사를 맡고 있다.

 

   
▲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이와 관련 국민일보 노조는 6일 성명에서 △국민일보와 국민문화재단을 지배하는 위치에 있는 조민제 사장이 공익법인 국민문화재단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더블엠인베스트먼트가 단기차입금 110억 원을 조성해 조 사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디지웨이브파트너스에 운용을 맡긴 이유는 무엇인지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국민일보 간부진이 “모든 것이 조민제 사장의 지시로 진행된 일”이라고 한 말이 사실인지 △디지웨이브파트너스가 110억 원을 운용해 주고 얻은 이익은 얼마인지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경직 목사는 지난해 11월 12일 더블엠인베스트먼트 투자 문제와 관련, 노승숙 전 국민일보 회장과 조민제 사장, 그리고 송인근 더블엠인베스트먼트 이사(국민문화재단 사무국장 겸직)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사쪽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답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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