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들은 직업을 갖기보다 현모양처가 되길 바란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저출산 대책과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여기자포럼 행사에서의 여성비하성 발언에 대해 "시대적 추세인 여성의 사회 활동과 가정에서의 여성 역할의 중요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하며,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선 두 자녀 이상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말하고자 했는데 본인의 진심과는 달리 오해가 생겼다"며 "저의 발언이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여성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여성의 사회 진출과 양성평등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함께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최 위원장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KAL호텔에서 열린 '2010 여기자포럼'에서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기 보다는 현모양처가 되길 바란다. 충실한 어머니와 선량한 부인만 되어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사회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과 일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는 여성들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 위원장의 사과발언은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최 위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일선 여기자들의 강한 불만에 따라 한국여기자협회까지 22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비판 성명을 준비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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