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말 승진·전보 인사 내용을 놓고 노조가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29일 5명의 팀장을 보직에서 내리고 7명의 팀장을 신규 임명하는 한편, 이 가운데 2명을 새로 팀장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냈다. 문제는 승진자 가운데 지난해 징계를 받은 보직자 3명이 다시 보직을 받고 평가 점수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보직자 2명 역시 다시 보직을 받은 데서 불거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디지털위성방송지부(지부장 하재식)는 지난 5일 성명을 내 "지난 2008년 말 인사에서도 그 해 징계 받은 보직자가 보직을 받지 못한 선례가 있고 상벌지침 제36조 및 인사관리 지침 제27조를 따랐으면 보직을 주지 말았어야 함에도 사측은 스스로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부는 또 E등급을 받은 보직자 4명 가운데 2명이 회사에 공이 있다는 이유로 다시 보직을 받은 데 대해 "일부 임원들이 '내 사람을 보직해임 시키지 않겠다'는 파벌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과거 인사팀장으로서 노조 탄압에 앞장섰다가 노사 불화의 책임을 물어 보직해임 됐던 인물이 이번에 다시 인사지원팀장으로 복귀한 것"이라며 "이는 사측이 향후 노사 갈등을 조장, 힘으로 노조를 누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회사쪽 관계자는 "견책 받았다고 보직에서 내린 전례가 없다. 노무법인에 물어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인사지원팀장의 경우 보직 해임이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보직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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