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19개 지역MBC사는 8월 이후 송출이 중단된 HD 채널을 다시 송출하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스카이라이프는 19개던 지역MBC 방송권역 지상파 DMB와 같은 6개로 축소 통합하는 대신, 콘텐츠 기금 명목의 보상금 55억 원을 지역MBC에게 주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법원 중재에 따른 것으로, 양쪽 사업자가 지난달 말까지 이의제기를 하기 않으면서 최종 결정됐다.

지역 시청자가 스카이라이프로 MBC HD 채널을 보는 시점은 오는 11월 무궁화 6호 위성을 쏘아올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역 MBC 구성원은 지역성이 무너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19개 지역MBC 노조는 지난 1일 “구성원들은 스스로 방송권역을 팔아넘긴 지역 방송사 사장들을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며 “이제 지역 민방 9개보다 못한 6개 채널, 그것도 기형적 편성으로 지역 시청자를 우롱할 일만 남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앞서 지난해 8월 1일 “시청자가 1개로 인식하는 MBC 채널 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SD급 20개와 HD급 20개 등 모두 40개 채널을 송출해왔다”며 ‘전파 낭비 해소’를 이유로 19개 지역MBC HD 방송 송출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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