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문익환목사의 장남 문호근씨(50)는 경향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가 지난달 23일자에 ‘문목사 부인 김정일 선물 반입 기도’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며 24일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신청을 제기했다. 첫 중재회의는 3월6일 열릴 예정이다.

문씨는 중재이유서에서 이들 신문의 보도내용 가운데 ‘김정일 선물’ ‘김일성 서적’ ‘김정일의 선물인 북한제 우황청심환… 등을 몰래 들여오려 한 것을 적발’ ‘판문점으로 들여 올 수 없게 되자 일본으로 보내’ 등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문씨는 “김포세관을 통해 들여온 물건은 남북교류법에 전혀 하자가 없다”며 “검찰의 사전협의와 통일원의 신고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일부 신문의 경우 확인과정에서 충분한 해명을 했음에도 그대로 보도가 나갔으며 대부분의 신문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씨는 허위사실을 보도자료로 만든 김포세관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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