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가 오는 11월 초 중국의 양자강을 따라 ‘유구한 장강·삼협’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에 대규모 댐 건설을 추진중인 장강 삼협지역의 변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타리. 문제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천성 중경시에서 호북성 선창시에 이르는 약 6백50Km의 양자강을 생중계하는 것은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초이지만 기술면에서 놀라운 일이라는 것.

생중계가 가능하게 된 것은 개발중에 있던 위성통신의 이동중계장치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이 장치는 컴퓨터로 지구상의 카메라 위치를 순간적으로 계산해 송신용 파라볼라 안테나를 적도상의 통신위성 쪽으로 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4천톤급 관광선 ‘삼국호’를 이동 스튜디오로 삼아 4일에 걸쳐 24시간 방영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의 성공여부는 지금 일본 방송국들의 지대한 관심사중 하나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