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회장 민필규)가  가을개편안의 <미디어포커스> 타이틀(명칭) 변경과 기자협회 차원의 공동행동 여부에 대해 기자투표를 벌인 결과 압도적 다수가 반대의사를 표시해  <미디어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 사실상 폐지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자·PD들과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10일 오후 결정했다. 

 그동안 개편과 관련해 공동투쟁에 소극적이었던 보도본부 소속 기자들이 동참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KBS 개편안 반대투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 1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2층 로비에서 KBS 기자와 PD 60여명이 <미디어포커스> <시사투나잇> 폐지 반대,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연설 편성 반대를 외치며 팻말농성을 벌였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기자협회는 고대영 보도총괄팀장이 <미디어포커스> 기자들에 대해 징계성 인사방침을 밝혀 제작진으로부터 반발을 산 지난 7일 밤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이날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미디어포커스>를 '미디어비평'으로 타이틀 변경하는 것에 대한 찬반 △KBS 기자협회 차원의 공동행동 여부에 대해 기자 전체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타이틀 변경'에 76.7%의 기자들이 반대의사를 밝혔고, '공동행동 동참'에 71.4%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저녁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어떻게 투쟁을 전개해나갈지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이날 아침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KBS PD협회와 유사한 장소에서 별도의 천막농성을 벌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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