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한국’과 ‘광주’는 다르다”

○… MBC 편집국 김기수 부국장이 편집이 끝난 자카르타 반정부 시위 관련 국제 뉴스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시내는 80년 5월 한국의 모습과 비슷했다”는 표현을 빼버려 구설수.

김기수 부국장은 ‘80년 5월 한국의 상황’이 아니라 ‘80년 5월 광주의 상황’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빼버렸다고 주장.

이에 대해 기자들은 ‘80년 5월의 한국’과 ‘80년 5월의 광주’가 어떻게 다르게 이해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논리라고 일축하며 김 부국장의 역사관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


비난 여론에 자화자찬

○… 지나친 ‘협찬’으로 <열린 음악회>가 연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KBS측이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적극 해명.

이날 KBS는 “열린음악회의 인기가 너무 높아 각 대학 및 기업들의 유치경쟁이 쇄도하고 있어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자화자찬성 선전으로 일관.

또 <열린 음악회>를 외부에서 제작할 경우 1억 가량의 초과비용이 들어 유치하려는 대학과 기업들이 초과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기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

하지만 정작 자체예산을 늘리는 방안 및 협찬사 선정시의 기준 설정, 1억 이상의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집단 위주로 열린음악회가 제작되는 문제 등 그간 비판을 받아왔던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답을 제시하지 못해 모처럼 마련한 기자간담회가 다시 언론의 질타를 자초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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