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인 남윤인순 이사가 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이사회 직후인 10시40분께 신상발언을 하고 회의장을 나간 뒤, 정연주 사장 사퇴압력에 반대해왔던 이기욱 이사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기욱 이사는 이날 오전 11시가 넘어 이사회에 감사원에서 요구한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이 안건으로 상정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하며 표결에 앞서 퇴장했다.

이 이사는 "정연주 사장 해임 안건 상정은 부당하다"고 계속 주장했으나 결국 유재천 이사장이 해임안건을 상정하자 항의차원에서 퇴장한 것이다.

   
   
 
에 따라 KBS 이사회에서는 격론 끝에 정연주 사장 해임요구안이 표결로 결정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이사는 앞서 7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감사원의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을 요구했는데, 그것은 방송법에 어긋난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KBS 이사회에서도 이 안건이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이사는 이어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KBS 사장에 대해 무슨 권한이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KBS 이사회 과정에서 항의퇴장을 한 이사들은 곧 자신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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