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기 전주방송지부장은 이날 파업 집회를 방송의 공공성과 자본의 증식성의 싸움으로 규정하는 한편, “전주방송이 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대주주에 철저히 복종하는 김택곤 사장과의 투쟁에서 이기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또 “지역방송이 제 역할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재허가 추천 심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방송위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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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방송 사옥. ⓒJTV | ||
올해 노사 단체협약 협상의 결렬이 파업의 표면적 이유이지만 그 배경에는 김택곤 사장의 경영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전주방송지부는 “회사가 지역시청자에게 질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이익을 내는 데 급급해 경비를 줄이는 데만 신경 썼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인력난도 심각해졌다”면서 “이 같은 결과로 얻어진 이익은 시청자를 위해 재투자되지 않고 주주들에게만 돌아갔다. 이는 전적으로 사장의 독단적인 경영 탓”이라고 주장했다.
전주방송 회사 쪽은 “파업 기간에도 노사 공식협상을 통해 조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방송 노사는 31일, 파업 이후 첫 번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