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삼성기사 삭제로 불거진 시사저널 사태가 사태발생 1년 만에 기자와 경영진의 결별로 일단락 된 가운데 양쪽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전 시사저널 기자들은 참언론시사기자단을 구성해 새 매체 창간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시사저널도 사장과 편집국장 인사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 전국언론노조 시사저널분회(분회장 정희상)는 지난 6월 26일 서울 충정로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와의 결별을 선언한 뒤 그동안 성원해준 독자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창길 기자 photoeye@ | ||
정기구독자 약정과 소액주주, 기부금 등을 합한 현금 약정액도 최근 10억 원을 넘어섰다. 시사기자단은 오는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발기인 총회와 창간 선포식을 열고 현재까지의 매체창간 준비상황과 제호 등을 공개한 뒤 법인설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사저널 쪽도 1일 인사발령을 단행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시사저널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미디어그룹은 이날 금창태 시사저널 사장을 서울미디어그룹 부회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 사장은 시사저널 사태 1년 만에 사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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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경영은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 심 회장은 시사저널 대표이사 회장 겸 발행인으로 취임한다. 시사저널 편집국장에는 경향신문 DNC(전 사옥재개발추진본부) 본부장 출신의 전남식씨를 영입했다. 전 편집국장은 편집인도 겸직한다.
시사저널 파업이후 시사저널 편집국을 이끌었던 김재태 편집장 직무대행은 편집팀장 겸 편집제작담당 부국장대우로 발령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