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가 피켓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 1월
이날 피켓시위는 점심시간에 KBS본부 합원 40여명이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진행됐다. 시위는 약 20여분 간 진행됐다. KBS 내부에서는 보도 편향성 문제와 이번 논란이 더해지면서 6월 예정된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신임투표 결과가 “역대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으고 보고 있다.
권오훈 본부장은 “이번 봄 개편에서 핵심 시사프로그램에 고성국 MC가 후보군에 올랐다는 것을 그제(18일)서야 들었다”며 “그런데 이번 시사프로그램이 애초에 고성국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KBS본부 주장에 따르면 사실상 KBS가 고성국씨를 기용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이번 개편에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 KBS 새노조가 20일 정오 KBS 본관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KBS 새노조 | ||
아울러 청와대 회의 KTV 수중계 논란과 관련해 권 위원장은 “누가봐도 청와대 방송”이라며 “시청자의 눈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S가 대부분의 프로그램 말미에 ‘수신료의 가치를 시청자의 감동으로’라는 문구를 넣고 있는데 오히려 정권에 대한 충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본부는 우선 21일 예정된 노사 정례공정방송위원회에 참석해 청와대 회의 중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고성국 MC 내정설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철 KBS본부 부위원장은 “공정방송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21일 회의에서 고성국 MC 철회 요구와 KTV 수중계 문제를 따져 묻고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 KBS 새노조가 20일 정오 KBS 본관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KBS 새노조 | ||
안 팀장은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 제작현업에 있는 작가, 기자 등이 모여 MC와 패널을 논의하던 중 나온 얘기”라며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고성국씨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얘기는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