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대한민국종북감시단, 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구성한 보수대연합(가칭)이 지난해 12월 여의도 소재 한 고깃집에서 1300만원어치 고기를 먹고 300만원을 깎아달라며 소송 얘기까지 오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보수대연합이 1300만원어치 고기를 먹고 서비스가 좋지 않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300만원을 깎아달라는 행태도 이해가 안 되지만 오히려 변호사 자문까지 구했다며 서비스 질이 좋지 않을 경우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이 ‘종북’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어 주변을 아연실색하게 하고 있다.

SNS에서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포함해 보수대연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변리바바와 600인의 도적’이란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트위터에 “600인의 도적이 고기를 먹고 창고를 나간 후 변리바바가 마법의 주문을 외쳤습니다. ‘열려라, 종북!’ 그러나 창고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변대표, 다음엔 걍 정육점을 빌리세요. 가스통은 어버이연합이 들고 올테니, 직접 궈드시면 훨씬 저렴할 겁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권운동가 고상만씨(@rights11)은 “밥값 300만원 안 깍아준 식당도 종북, 이를 비판하는 언론과 사람들도 종북, 이래도 종북, 저래도 종북. 스스로를 자칭 애국세력이라는 자들과 변희재의 종북타령이 이젠 막장으로 간다. 혹 그날 너희가 먹은 돼지도 ‘종북 돼지’라고 주장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변희재 대표가 예전 이 식당을 추천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doax)는 “종북식당을 찬양하는 변희재. 꼴통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지들과 다르면 종북이지만 그전까지는 무조건 지들 편으로 안다는 점이죠. 300만원 떼먹으려고 하다 안되니 종북이라고 욕했지만 그전에는 찬양했었습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이후 기자실을 돌다가 MBN 소속 김은미 기자를 포옹했고, 이는 김 기자가 요청한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언론 현실과 맞물려 기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nomadchang)은 “‘너무 안고 싶었어요’ MBN김은미 기자가 청와대 기자회견후 박근혜를 향해 한 말. 이에 박근혜는 ‘남자 분들이 차별한다고 그래요’라 하며 서로 포옹을 했다”며 “기자회견을 개탄하는 기자들이 있는 반면 제 직업을 이해 못하는 너절리즘 기자도 참 많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김도성PD(@Kdoseong)는 “청와대 기자회견 후 박 대통령과 포옹한 MBN 김은미 기자. ‘너무 안고 싶었어요’라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는데. 적법하지 않은 권력자에게 팬심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걸 표출까지 한 것인데. 일베 경찰과 마찬가지로 다른 직업 찾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mattayoon)는 “박근혜를 너무나 안아보고 싶었다는 MBN의 김은미 기자. 모름지기 기자들이 안아야 할 것은 권력자가 아니라 진실이어야 하고, 기자들이 밝혀야 할 것은 권력자의 집에 있는 개가 아니라 그들이 숨기려 하는 사실관계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 진짜 기자라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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