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YTN지부의 새 집행부로 권영희, 이성호 후보가 각각 노조위원장과 사무국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22일부터 5일간 진행된 YTN지부의 ‘제11대 YTN 노동조합 보궐 집행부’ 선거 결과, 96.6%의 득표율(찬성 255표, 반대 8표, 무효‧기권 1표)로 권영희 보도국 경제부 기자와 이성호 기술국 송출기술부 기자가 당선됐다. 투표율은 74.2%였다.

새 집행부는 지난 17일 현재 YTN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공약으로 △추락한 보도 경쟁력과 공정성 회복 △정당한 근로 대가 지급과 인력난 해소, 방만한 경영 감시 △해직 동료 6명의 복직과 이를 통한 조직 도약 △내년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이전 점검 등을 제시했다.

   
권영희 YTN 노조위원장
 
 
권영희 노조위원장은 “YTN문제는 신뢰의 문제”라며 “머리 맞대고 이야기하는 시간과 공간이 줄다 보니 서로의 마음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서 푸는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2년간 10대 노조위원장, 연임으로 1년간 11대 노조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욱 전 YTN 노조위원장은 지난 4일 노조 누리집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소기의 성과가 없진 않았지만 노조는 이들 중대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결국 만들지 못했습니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노조활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집행부 교체라는 돌파구를 선택했다”며 “특히 5년 가까이 이어온 해직자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집행부 활동으로 깨달은 교훈은, 어려운 때일수록 일관된 원칙을 지켜나가야 힘이 된다는 것”이라며 “잘못된 일이 발생하면 노동조합의 정신에 맞게 단결하고 저항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 집행부에게 “무거운 짐을 맡겨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3년 동안 배웠던 교훈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합원들과 해직 조합원들 사이에 가교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평조합원으로 돌아가 옆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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