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차 전 대변인 측은 해당 기사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19대 총선 양천갑 지역에서 차 전 대변인을 꺾고 당선된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과 시사저널이 인연이 있다는 주장이나, 시사저널 측에서는 이와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문제의 기사는 ‘차 전 대변인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최아무개씨의 주장이 대부분이다. ‘단독입수’라는 타이틀로 나간 이 기사에서 시사저널은 “최씨 측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차영 후원 내역 자료’에 따르면, 차 전 대변인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7개월 동안 최 씨로부터 △에쿠스 차량 △교통비 및 유지비 △운전기사 인건비 △차량 수리비 △과태료 등으로 모두 6178만9228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사 내에 차 전 대변인 측 반박이 있지만 기사의 중심은 차 전 대변인이 부적절한 돈을 받았다는데 쏠려 있다. 게다가 차 전 대변인 측은 “해당 사실이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실”이고, “선관위 조사도 거쳐 무혐의를 받았는데 갑자기 시사저널에서 ‘단독’이란 이름으로 특종인 듯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차 전 대변인 측 관계자는 3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질이 안 좋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정보를 받아 급하게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쓴 기사”라며 “정치인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보도를 당사자와 통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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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길정우 의원과 시사저널이 인연이 있다”며 “길정우 의원은 논문표절 의혹이 있고 선거 당시 향응을 제공한 동영상이 있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총선 때 경쟁했던 차영 전 대변인에 대한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넣었다”며 “오비이락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를 작성한 김지영 시사저널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다른 언론에 보도된 것은)취재 보도가 끝나고 난 다음에 알았다”며 “어떠한 의도도 없고, 우리가 자료를 입수해 취재를 하고 기사가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이 기사는 차영 전 대변인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기사이지, 기사 내부에 경선 등에 대한 얘기는 없다”며 “선관위에서 무혐의가 났다고 하지만 제공자 측에서는(최 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 하기에 기사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