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진원지는 선거에 출마하는 각 후보자들의 선거진영이다. "가신문이 A후보를 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아닌가. 그러나 나신문이 우리 B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다. 나신문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게 어디 있느냐.오히려 피해만 보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예정 후보자 진영의 볼멘 목소리이지만 잘 들어보면 ´신문사의 출마후보 지원설´이 한낮 소문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
실제로 가신문은 A후보와 계약을 맺고 있는 한 여론조사기관의 선거여론 조사결과를 주기적으로 지면에 반영하고 있다. 가신문과 이 여론조사 기관이 몇년전부터 줄곧 공동여론조사를 실시, 지면에 반영해 온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본격적인 선거를 앞두고 특정 출마예정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 기관의 조사내용을 지면에 계속 반영하고 있는 것은 결국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여기서 소문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문사 출마후보 지원설´의 근거가 정확히 확인된 것은 없다.반면 신문사의 일선 정치부 기자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선거보도에 있어 누구보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할 언론을 두고 이같은 소문이 나돈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자치제가 바람직하게 뿌리내리기 위한 필수적 전제인 공정 선거가 소문처럼 특정 언론과 후보의 유착 관계로 손상받는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느때보다 언론의 공정하고도 불편부당한 보도태도가 요망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