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를 ‘허위 인터뷰’로 지칭한 연합뉴스·KBS 보도에 반론보도 결정이 내려졌다. 해당 기사들은 김만배 녹취록 보도와 무관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를 녹취록 보도 기자로 잘못 써 표현도 수정한 상태다.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12일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출연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2023년 10월31일)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법정제재를 의결하자 기사를 냈다. 같은 날 KBS가 낸 기사의 제목도
2014년 4월16일 오전 11시경, 언론은 세월호에 타고 있던 2학년 학생과 교사 전원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오후 2시에는 탑승객 477명 중 368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자가 368명에서 164명으로 고쳐지는 화면을 바라보며 팽목항으로 향했다. 사실 확인은 뒷전인 채 정부 발표만 받아썼던 언론은 오보가 드러나자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받아쓰기의 참극’으로 언론은 기레기라는 멸칭을 감내해야만 했다. 10년간 언론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KBS 보도국장에게 “지금 그렇게 해경
선거철이다. 각종 현실가능성 없는 공약(空約)이 난무한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최고의 빌공자 공약은 예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747 공약’이다. ‘747 공약’이란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세계 7위권 경제 대국을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2024년 현재까지도 국민소득 4만불은 달성이 안되었다. 그런데 만약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전하는 언론기사 제목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7% 달성한다” 또는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된다”라면 어떨까? 이런 농담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삼성 배터리·핸드폰 생산 과정의 생식독성물질 사용과 노동자 정신·신체 질환 등 노동안전 실태를 밝힌 조사 결과가 기사화되자 삼성이 공격적 언론 대응에 나섰다. 보고서가 “허위”라는 삼성 주장에 조사를 수행한 단체들이 공개 반박하고 바로잡았지만, 언론사 30여곳이 삼성 측 입장을 검증 없이 받아쓰며 이른바 ‘기사 밀어내기’가 나타났다.금속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 등이 참여하는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연대’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 발표회를 열었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직업병
10년째 ‘다시보기’하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PD가 “집 팔아 독립운동 나서는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 이 다큐의 제목은 2013년 방송된 KBS ‘다시 와락! 벼랑 끝에서 희망 찾기’다.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서로 아픔을 다독이는 심리치유 공간 ‘와락 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이명박 정권이던 당시는 노동 현장의 문제는 거의 보도되지 못했던 때라 “독립운동”하듯 제작했다는 말이 이해됐다. 이 다큐도 이례적인 사전 심의 대상이 되면서 불방될 뻔 했다. 최근 KBS가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무산시킨
국민의힘 인사들이 최근 언론과의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불편한’ 언론 보도에 정치권은 불만을 토로해왔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양상이 과열된 모습이다.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지난 1일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보조금 집행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의 중심에 섰다. 김 위원은 정의연이 국고보조금을 신청(5억)하면서 자부담금(19억 8천)을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별도 부담한 흔적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정의연은 별도의 계좌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보조금 관리지침이라고 반박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관련해 일부 언론들이 5인 미만 사업장이 대다수인 동네 식당이나 빵집에도 적용된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개탄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5인 미만, 50인 미만, 100인 미만, 300인 미만으로 구분하고 있고, 5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이미 중처법이 적용되고 있고, 이번에 적용되는 것은 5인 이상, 50인 미만”이라고 말
24일자 아침신문의 키워드는 ‘봉합’이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의혹 대응 처리 방식과 사천 논란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벌였던 갈등이 과연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느냐는 내용이다.동아일보 1면 제목은 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는 뉘앙스가 강하다.갈등 봉합 장면은 23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난 충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이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
경찰이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보도 언론사를 압수수색했다. 해당 언론사는 오히려 경찰의 부실 수사와 언론 보도 문제점을 비판했는데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며 반발 중이다.경기남부청은 23일 오전 “수사정보 유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어제(22일) 10:00~17:00간 인천청 마약수사계, A 언론사 등에 대하여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알렸다.관련 알림에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가 내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단독 보도한 경기신문일 거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압수수색 대상 언론사는 디스
감독 봉준호와 가수 윤종신 등 문화예술인들이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배우 이선균씨의 사생활을 공개한 KBS 보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KBS를 포함한 언론을 향해 이선균씨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를 위한 법 개정 촉구도 이어졌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배우 최덕문의 사회로 진
“매번 반복된다. 이번이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닐 것이다.”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채 발견된 뒤 그간 이씨를 소재로 한 보도 흐름을 지켜본 한 기자가 말했다. 피의사실 공표부터 일방적 인격살인, 사생활 침해 폭로에 이르기까지 언론이 쏟아낸 보도 양상에 대한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이씨 사망 이후 언론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보도를 일제히 내고 있다. 포털 뉴스검색 결과를 보면 이씨 사망과 관련해 ‘무리한 수사’를 키워드로 한 보도가 3일 현재 412건에 이른다.관련 취재 경험이 있는 기자들은 사망 이후 언론이 또다시 ‘
기자 개개인이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조선일보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보도자료 기사 작성을 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한국경제, 이데일리 등도 관련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 개개인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도 늘고 있다.조선일보는 미디어DX 회사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간단한 보도자료를 프로그램에 넣으면 데스킹 전 단계까지 기사를 써주는 기술을 적용했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작성한 기사 하단에는 “조선일보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씨와 관련해 수사기관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 혐의와 관련 없는 사생활 보도 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27일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배우 이선균씨 고인의 명복을 빈다.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후보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어떻게 제도와 시스템을 어떻게 국민의 편에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지난 10월 인천 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KBS 기자협회가 박민 사장 취임 이틀 만에 뉴스가 사유화됐다면서 보도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했다.16일 KBS 기자협회는 이틀 전 ‘뉴스9’에서 박장범 앵커가 현 여권 관련 보도 등을 ‘불공정 보도’로 규정하고 사과한 것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박민 사장이 취임한 날부터 ‘뉴스9’을 진행 중인 박 앵커는 이날 박 사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리포트에 이어 박 사장이 불공정하다고 규정한 보도들에 대해 사과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관련 보도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윤지오씨 출연 △서울시장 선거 관련 ‘오세훈 생태탕 의혹’
그야말로 ‘폭탄’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재벌 3세로 알려진 전청조씨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연일 국내 언론의 ‘단독’이 쏟아지는 상황. 언론은 전청조씨에 대한 기사를 얼마나 썼을까.미디어오늘이 2일 네이버에서 ‘전청조’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지난 23일 여성조선의 단독 인터뷰 이후 언론은 11일 동안 네이버 기준 4000개가 넘는 기사를 쏟아냈다. 이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 검색 페이지 한계(400페이지)를 뛰어넘은 숫자로 네이버와 검색 제휴를 맺지 않은 언론의 기사를 포함하면 국내 언론은 어림 잡아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며 언론은 ‘잭팟’, ‘오일머니’, ‘중동 붐’ 등 해외순방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그러나 156억 달러(21조원)에 달하는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질적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약의 상당수도 기업에서 이미 체결했거나 최종 사인만 앞둔 계약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과장 보도한 언론 문제를
‘좌편향’이라는 정치권 공세 뒤 자금 지원이 중단된 SNU팩트체크센터(이하 센터)가 편향성을 부정하며 센터 창립 이후 팩트체크 기사 질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현장 언론인들은 품이 많이 드는 팩트체크 기사가 언론사에서 소외되는 분야이며 센터 등 외부 지원 없이는 유지되기 힘들 거라 봤다. 즉 학회나 언론계 차원에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14일 오후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장은 “(네이버)재정 지원 중단은 SNU팩트체크센터의 유지는 물론 팩트체크 인턴십, 팩트체킹 취재보
방송통신심위위원회(위원장 류희림, 방통심의위)가 뉴스타파 김만배 녹취록을 인용한 방송사들에 과징금을 의결하고, 인터넷 매체도 심의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히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방통심의위가 지난달 25일 뉴스타파 김만배 녹취록을 인용보도한 KBS, JTBC, YTN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하자 기본소득당은 이를 비판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서면브리핑에서 “해당 언론사는 의혹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답변받은 상황까지 담아 보도했다”며 “의혹 관계자가 묵묵부답하면, 언론은 어떤 의혹도 보도하지 말라는 겁니까”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3개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정보공개센터·함께하는시민행동이 협업하여 우리 사회 성역이던 검찰 특수활동비 등 예산자료를 분석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검찰을 상대로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낸 지 3년 7개월 만인 지난 6월 24일 검찰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자료 역시 전체가 아닌 일부에 불과하고, 업무추진비 영수증 절반 이상은 판독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뉴스타파와 3개 시민단체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검찰 특수활동비가 명절 상여금 명목으로 검사들에게 나눠진 정황, 참석자
조선일보의 ‘건설노조 분신 방조 의혹 보도’ 근거가 춘천지검 강릉지청 민원실 CCTV 화면임이 전문가 감정으로 드러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춘천지검 강릉지청 민원실 CCTV가 발이 달려 조선일보에 간 것이냐”며 “검찰과 언론의 ‘검언유착’, 즉 수사내용 유출 및 받아쓰기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민주당 검찰대책위는 29일 성명에서 “CCTV 화면이 검찰 측에서 해당 언론사에 제공한 것이라면, 검찰과 조선일보는 모두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법에 의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검찰은 공무상비밀누설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