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새 이름을 지은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정치 철새들이 많아 그러냐”, “지금까지 누렸으면 됐지 뭘 더 누리겠다고…” 등 새 당명을 풍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JamesNYT’은 “호적세탁하고 이름세탁하고 옷 갈아입고 문패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나”며 정책 기조 변화 없이 당명을 바꾼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PresidentYSKim’은 4대강 사업에 국민들의 세금이 새고 있다며 ‘샌당’으로 줄여부르자고 제안했다. ‘@yconan9’은 누리의 사전적 의미에 ‘베짱이’가 있다며 “잘 어울린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여당과 예술인들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일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보수 가치 버리겠단 건가, 아름다운 우리말 모독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전자라면 한나라당의 그동안의 수구적 정책에 대한 심각한 반성이 선행돼야 하며, 후자라면 아름다운 우리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트위터에 “이상해, 후져!”라는 멘션을 남겼고, 언론인 고종석씨는 “한나라당보다는 훨씬 낫다”고 했지만 “(풀이하면) 신세계당인데, 삼성계열당인가?”라는 의견을 냈다.

한편 한나라당이 새 당명을 공모하는 동안 진보신당은 누리꾼들과 함께 ‘한나라당 제이름 찾아주기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한나라당의 ‘부자정당’ 이미지를 꼬집으며 ‘Money Money해도 땅나라당’, ‘돈이최고당’을 제안했다. 국민을 팔아넘겼다는 뜻의 ‘판나라당’과 낮은 소통 수준을 풍자하는 ‘귀없당’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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