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임중도원’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임중도원’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교수신문 “문재인 정부 개혁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78명 중 341명이 임중도원을 선택했다. 임중도원은 ‘논어-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교수신문은 문재인 정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판단했다. 이 신문은 “남북관계 개선과 적폐청산 등에서는 나름 진전을 이루었음에도 반감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사회경제 개혁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경제기조는 아직까지 레토릭에 가깝게 느껴지고, 재벌·부동산·노동·복지·세제 등 분야에서의 개혁은 지지부진하게만 보인다”며 교수들이 ‘임중도원’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임중도원에 이어 순위에 오른 사자성어 역시 문 정부의 개혁과 연관이 있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청와대

전체 응답자 중 210명(23.9%)이 꼽은 ‘밀운불우(密雲不雨)가 2위를 차지했다. 구름만 가득 끼어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를 추천한 고성빈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교수신문에 “남북정상회담과 적대관계 종결,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합의, 소득주도성장 등 대단히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막상 구체적인 열매가 열리지 않고 희망적 전망에만 머물러 있는 아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위에는 134명(15.3%)이 선택한 ‘공재불사(功在不舍)’가 올랐다. ‘순자’의 한 구절로 ‘성공은 그만두지 않는데 있다’는 의지를 강조한 사자성어다. 이를 추천한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계속 개혁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행여 정부가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효과가 날 것이란 집단 최면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 모두를 담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한편 2017년엔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사악한 것을 부수고 올바른 도리를 따르는 것’이란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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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8-12-29 17:52:04
이룬건 많은데 알지를 못하네. 그래도 짐이 무거운것은 교수들이 알고는 있네. 평화, 북한방문이 10년안에 시작된 것도 기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대자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 게 얼마나 대단한가. 극진보는 극보수와 비슷하다. 정의와 평화가 어찌 5년안에 다 이뤄지겠는가. 제발 계란을 한바구니에 넣고 올인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