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노사 임단협 결렬, 쟁의행위 불가피
뉴시스 노사 임단협 결렬, 쟁의행위 불가피
15개월 넘게 노사 교섭 난항…뉴시스 노조 “조합원 의견 수렴해 쟁의행위 돌입할 것”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김형기)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중간에 교섭권을 회수해 협상에 임했고, 노동위원회가 조정을 시도했지만 9일 회사가 조정안을 최종 거부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뉴시스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쟁의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노사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약 15개월 간 임·단협을 이어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지부장 신정원)에 따르면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3차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사측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 지난해 말 구두로 결렬 가능성을 통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률을 1차 20%, 2차 10%, 3차 7% 등으로 수정했다. 또한 취재비·통신비·연봉제 임금 인상 등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측은 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정문재 뉴시스 경영기획실장은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일부 언론사에선 호봉이 18~24개월마다 오르는데 뉴시스는 매년 2.7% 자동 인상되고, 2014년 9% 2015년 14% 2016년 6%(호봉 승급분 제외) 등 최근 3년 임금을 많이 올렸기 때문에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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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서는 지난 2014년 머니투데이그룹이 뉴시스를 인수한 뒤 매출(14%)과 당기순이익(47.2%)이 상승한 만큼 임금동결을 주장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정 실장은 “회사에선 최근 카메라를 전면 교체하는 등 투자를 늘렸고, 회사 실적이 나아지면 직원들에게 성과급 형태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는데 노조에서 이를 못 믿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단체협상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뉴시스지부는 △편집국장 임면동의제 및 중간평가제 도입 △직원 채용 방식 노사 협의 △대기발령 제한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인사권 침해”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뉴시스지부는 “다른 언론사에서도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회사가 구시대적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노조의 쟁의행위는 실질적으로 대주주인 머니투데이그룹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투 그룹은 무노조 경영을 선언했다. 신정원 뉴시스 지부장은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언론노조·뉴시스지부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쟁의행위(파업 등) 수준과 일정을 결정하겠다”며 “싸움은 불가피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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