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노조 출범 “우리도 노동자다”
방송작가 노조 출범 “우리도 노동자다”
개인의 선의 아닌 시스템으로 보호받는 출발점 돼야…분야 망라, 150여명 조합원 가입

그동안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방송작가들이 정식으로 노동조합을 꾸리고 권리 찾기에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이미지)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 작가 및 외부 인사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식 출범했다. 현재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에는 TV와 라디오에서 일하는 시사교양·드라마·예능 등 분야 방송작가 15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출범식 연사로 나선 박지혜 작가는 “PD와 작가는 동등한 관계인 줄 알았는데 속을 살펴보니 갑과 을이라는 사실이 이상했고, 한번도 계약서를 써 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모든 작가 분야에 표준 계약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작가는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로, 지금까지 원고료·저작권 등 작가와 방송·제작사 간 권리 관계를 명시한 표준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원고료가 제작비에 포함돼, 몇 주에 걸쳐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도 방송되지 않으면 임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연수 부지부장은 “임금을 지불받지 못하면 담당 PD가 차기 프로그램 제작비를 당겨와 지급해주기도 했다”며 “권리로 보장받는 게 아니라 개인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집행부가 출범식을 열고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집행부가 출범식을 열고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설립 논의에서 출범까지는 2년이 걸렸다. 지난해 1월 언론노조에서 ‘막내작가 구하기 프로젝트’라는 방송작가 노동인권 실태조사를 벌이고 3월에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설립이 가속화됐다. 올해 3월에는 방송작가 노동권에 대한 첫 국회 토론회인 ‘방송작가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지부장은 노조 출범을 시작으로 방송계의 불공정 관행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관행이나 환경은 우리 작가 조직만으로는 고치기 어렵다”며 “언론노조의 지부로 시작하게 된 것도 다른 PD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앞으로 방송작가의 ‘노동자성’을 인정받도록 법과 제도 개선을 요구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오늘부터 일직선으로 나아가 방송 작가들이 언론노동자로서 자기 권리를 찾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김 장관은 “정부도 방송작가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방송작가의 대부분을 차지한 여성 노동자들이 임신·출산, 경력단절로 인해 불합리한 차별을 겪지 않도록 정책적, 행정적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부 종합감사에서 “방송작가 노동관계법 위반에 대한 근로감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송일준 PD연합회장을 포함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 등 외부 인사 10여명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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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들퇴출 2017-11-13 09:23:07
방송 작가년들 꼴페미들 아니가? 방송보면 전부 남혐유발하는 대본만 써제낌

깨소금 2017-11-12 12:22:29
노동을 했으면, 작업을 지시받고 실행했고 프로그램이 중단됐어도,
그 작업을 한 자에게는 노동에 대한 임금을 지불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
노동자의 생계(생존)을 빼앗는 것이다.
이런 못된 짓은 민주국가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노동 인권은 일차적으로 노동에 대가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민주주의와 민주경제는 무너진 것이다.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관리 감독을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