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사전투표율 너무 높아 ‘고민’
지상파3사, 사전투표율 너무 높아 ‘고민’
사전투표율 26% 반영 안 된 출구조사 실시, 방송협회 “선관위가 넘긴 사전투표 자료로 보정”…출구조사 자료 유출 우려도

사전투표율이 너무 높게 나오며 지상파3사가 고민에 빠졌다.

선거 당일 지상파3사의 메인 콘텐츠는 출구조사다.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지상파 3사는 방송협회 산하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를 통해 출구조사를 오후8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9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사전투표율이다. KEP는 지난 4일과 5일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런데 사전투표율이 26.06%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대선 최종투표율을 70%후반대로 예상할 경우 유권자 3명 중 1명의 여론을 출구조사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만큼 정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KEP 공동여론조사. ⓒ방송협회.
▲ KEP 공동여론조사. ⓒ방송협회.
방송협회측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전투표자 자료를 미리 넘겨받아 출구조사 결과를 보정해 사전투표율이 높은 데 따른 표본 왜곡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방송협회측은 “선관위로부터 사전투표자의 지역·성별·연령 등 자료를 미리 받아 인구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유권자는 유사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본 조사 결과를 보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투표자들이 대체로 정치에 관심이 높은 적극지지층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이나 연령대별 평균 보정이 실제 결과와 얼마나 근사치로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보정치를 잡기 위해 방송협회측에 사전투표자 자료를 준 것도 시비 거리가 될 수 있다. 선관위는 애초 지역·성별·연령별 사전투표율은 대선 당일 본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자료가 방송협회로 넘어가면서 선거당일 해당 자료가 유출되어 정보지 형태로 특정세력에 의해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9일 “방송협회라는 공적 기관의 출구조사가 갖는 공적 기능을 고려해 협회 측으로부터 유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전달했다”며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때도 사전투표자 관련 정보를 줬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지상파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는 50.1%, 문재인 후보는 48.9%(오차범위 ±0.8%포인트)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박 후보는 51.6%, 문 후보는 48.0%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가 나타났다. 지상파3사는 소모적 경쟁을 막기 위해 2010년 지방선거부터 KEP를 출범시켜 3사 공동 예측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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