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YTN 해고 노동자 복직에 팔 걷고 나섰다. 기자협회는 오는 2월 초부터 YTN해고자 복직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대상은 8000여명의 기자협회 회원이다.

박종률 기자협회장은 지난해 선거 기간 동안 언론인 해직자 복직을 공약으로 들고 나온 바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일보 사태, 국민일보 해고 문제 그리고 아직도 미완의 상태로 남은 YTN 해직기자 문제가 중요하다”며 “각각의 언론사들의 부당한 행태에는 기자협회 이름으로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후 기자협회 기획팀장은 “17일 기자협회 회장단과 시도협회장이 모여 회의한 결과 YTN해직기자 탄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이것은 박종률 회장의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명은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2월 중으로 서명을 완료하고 그 연명을 YTN 경영진과 대법원 주심재판관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YTN 해직자 복직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비대위로서는 날개가 생겨난 듯, 무한한 힘과 용기가 솟구치는 소식”이라며 “특히 우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국기자협회 회장단이 먼저 ‘YTN 해직자 복직’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협회장이 ‘해직기자 복직’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당히 당선된 사실 역시, 타 언론사의 수많은 기자들이 ‘YTN 해직기자 복직의 당위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며 “비대위는 이에 환영과 동참, 지지를 표하는 것은 물론 해직자 복직을 통한 YTN의 화합과 발전, 나아가 언론 환경의 발전 노력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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