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고자 복직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60명을 돌파했다. 비대위는 YTN 구성원 중 해직기자들의 복직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비대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 놨다. 160여명이 이에 동의해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리기까지는 비대위 출범 불과 일주일여 만이며 비대위원 모집 사흘 만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YTN 정규직 구성원이 500여명이고 이중 조합원이 380여명에 이른다. 때문에 비대위 규모는 더 확장될 수 있다. 관심 가는 대목은 비노조원 및 간부급 사원들의 참여로, 비대위 대변인 격을 맡고 있는 임장혁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이미 “현재 비대위에는 비조합원 일부와 부장대우급 몇 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만큼 YTN 구성원들은 해직사태가 YTN 모든 문제의 근본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기에 해직자 문제를 풀지 않고는 그 어떤 미래도 있을 수 없다”며 “또한 비대위 목적과 주장이 추상적인 것이 아닌 실제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YTN지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YTN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서는 해직자 복직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거듭 말했지만, 사측은 사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해직자 문제는 선후배 사이나 노사 간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YTN 미래의 문제로 YTN 구성원 그 누구든 YTN의 화합과 발전과 미래를 원한다면 함께 나서서 해직자 복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YTN 비대위는 지난 11일 출범 이후 사옥 로비에서 릴레이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카카오톡과 SNS를 통해 YTN 해직사태를 알리고 있다. 또한 광화문 광장 앞 1인 시위를 통해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하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해직 1200일을 맞아 호프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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