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행을 선택했던 한 PD가 종편 개국 한 달여 만에 원래 소속 방송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종편에서 타 언론사로의 추가이동이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론계 안팎에 따르면, 종편으로 갔던 기자 및 PD 일부가 기존 소속 언론사 복귀 등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대복귀’한 해당 PD는 16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조직적인 이유가 아니라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종편을 그만두고 복귀했다”며 “원래 보직이 제작이나 편성 쪽이고 이 보직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기획실에 발령을 받아 개인적인 장래 계획 상 원래 회사로 돌아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PD는 “특별히 얘기를 들은 것은 없지만 내가 속해있던 종편에서 나 외에 한두명 정도 더 이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행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회사가 처음 생기고 개국하는 시점에서는 누구나 힘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종편 채널이 생기면서 가장 인력이 많이 유출된 곳 중 하나인 OBS 희망노조 조봉기 위원장은 “OBS 구성원 중 종편으로 갔다가 컴백을 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얘기는 아니”라면서도 “실제 동아 종편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PD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맞춰 17일 노사협의회가 열리면 외부로 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경우 받아줄 수 있는 제도를 제안해 보려고 한다”며 “어떤 언론사에서도 그런 제도가 1회에 한해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OBS가 인력유출을 많이 겪은 만큼 우리도 그 사람들을 상대로 다시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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