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상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하는 트윗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트위터리안이 ‘근조’를 붙이거나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근조)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안타깝다@by****)”, “(근조)민족보위의  성전에는 남북이 따로 없다. 오직 한분 그분께 잘가라 그대(@north***)“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접한 다른 트위터리안은 “김정일 사망에 근조달고 조의라니(@10*****)”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사망이든 서거든 평가는 개인의 몫"이라며 김정일 근조 논란 자체를 비판하는 트위터리안도 있었다.

논란이 과열되면서 탐앤탐스 소셜네크워크 관리책임자는 자사 트윗과 블로그에 무릎꿇고 사죄하는 사진과 함께 사과문을 올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탐앤탐스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님 삼 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인민커피냐”는 등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20일 오전 탐앤탐스 소셜네크워크 관리책임자 이제훈 팀장은 탐앤탐스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무릎 꿇은 사진과 함께 “트위터라는 온라인 매체가 탐앤탐스가 ‘공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건과 같이 트윗 멘션 관리에 소홀히 운영해 이렇게 물의를 빚게  된 점, 탐앤탐스 모든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이 된 트위터의 멘션은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뜻도 밝혔다.

탐앤탐스 사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업 홍보 계정 운영자는 조심해야할 듯”, “어쩔려고?,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가만히 있는 게 최고”, “홍보 팀장님 먹고 살기 힘드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문희 탐앤탐스 언론홍보 담당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자사 트위터 관리 운영자가 트윗을 올릴 때는 팀장님께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그날따라 보고가 안 되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직원 개인의 트윗이었다면 다른 문제지만 기업트윗이기 때문에 공적 책임 측면에서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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