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과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3개월여 동안 끌어오던 종합편성채널협상이 개국 2일을 남겨놓고 힘겹게 타결됐다.

협상 결과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지상파와 인접한 번호를 서울지역에서 가장 많이 확보한 곳은 JTBC로 나타났다. JTBC는 서울지역 최대 MSO인 씨엔앰과 HCN 일부에서 15번을 확보해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18곳에서 같은 채널번호로 방송이 가능해졌다. JTBC는 IPTV와 KT스카이라이프에서도 15번을 배정받아 일단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TV조선이 채널협상에서 앞 번호를 포기하는 대신 한 번호로 통일하는 전략으로 대부분의 MSO에서 19번을 확보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MSO별로 보면 씨앤엠은 JTBC 15번, 채널A 17번, TV조선 19번, MBN에 20번을 배정했다.

HCN에서는 JTBC와 채널A가 15번과 18번을 지역별로 나눠가졌고, MBN이 16번, TV조선이 19번을 가져갔다. JTBC는 서초 일부와 관악· 동작에서 15번을 확보했다.

티브로드도 가장 앞선 번호인 17번과 맨 뒤 번호인 20번을 채널A와 JTBC에 절반씩 배정했다. 18번은 MBN, 19번은 TV조선으로 확정됐다. 채널A는 인천 중·동구, 수원, 과천 등 경기 남부에서 17번, JTBC는 서울 강서·강북·도봉구에서 20번을 차지했다.

CMB와 CJ헬로비전도 서울지역에서 채널번호를 통일하지 않았다. 영등포구에서는 JTBC가 17번, MBN이 18번, TV조선이 19번에서 방송되며, CJ헬로비전 서비스 지역인 양천구에서는 채널A가 가장 앞 번호인 14번, MBN이 16번, JTBC가 18번, TV조선이 19번을 가져갔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에서는 JTBC가 모두 15번을 받았다. MBN이 16번, 채널A가 18번, TV조선이 19번이다. MBN과 TV조선은 각각 16번과 19번을 희망해 그대로 배정했고, JTBC와 채널A가 15번을 공통으로 희망해 추첨을 해 채널번호를 결정했다.

가장 늦게 협상을 시작한 KT스카이라이프는 13번 동아, 15번 중앙, 16번 MBN, 19번 TV조선 순으로 채널을 확정했다.

김상만 기자 her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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