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현빈과 이승기가 올해 상반기 광고 시장에서 주로 선호하는 모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M전략연구소가 25일 밝힌 상반기 광고 동향에 따르면, 모델 호감도에서 현빈과 이승기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호감도는 각각 51.78%, 51.04%로 3위를 차지한 배우 원빈의 호감도(36.56%)와 격차가 컸다. 호감도 10위권에는 김태희, 김연아, 신민아, 강동원, 고현정, 아이유, 김희애가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모델 호감도는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남자 모델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작년에는 20위 권 안에 남자 7명, 여자 13명이었지만 올해는 남자가 2명이 늘어 9명이 됐다. 또 1위부터 3위에 작년에는 신민아(2위)가 포함됐지만, 올해는 3위까지 남자 모델이 차지했다. 다만, 아이유가 올해 20위 권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소녀시대가 작년 하반기(18위)에 비해 올해에는 5계단이 상승했다.

   
 
 
기업별 광고비 집행 규모는 작년에 6위였던 삼성전자가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고 현대자동차, KT, 동서식품 순이었다. 광고 효과 면에서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동서식품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LG전자, 농심, SK텔레콤 순이었다.

브랜드별 광고비에서는 올레 두(OLLEH DO), SK 텔레콤T가 1, 2위를 차지해 정보통신 업종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집행 규모가 가장 컸다. 브랜드별 광고 효과 면에서는 ‘우루사’가 단 1편의 지상파 광고만으로도 광고 효과가 월등히 높게 나와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 T, OLLEH DO, 남양프렌치카페카페믹스, 박카스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상파 광고 1개당 광고효과에서도 차두리를 모델로 한 우루사의 광고효과(MRP 57.56)가 정우성․임수정을 모델로 한 맥심 광고의 광고 효과(MRP 23.73)보다 광고 효과가 2배 이상 높았다. 상위권에는 맥심, 남양프렌치카페카페믹스(3위), 맥심아라비카100(12위), 롯데 레쓰비(19위) 등 커피 음료 분야의 광고 효과가 높았다.

   
 
 
한국CM전략연구소 경원식 국장은 “‘시크릿 가든’으로 붐이 조성된 현빈은 굉장히 이슈화된 모델이며, 이승기는 그동안 모델 선호도에서 폭넓게 사랑받아 왔다”면서 “이미지 속성을 조사한 결과, 대중들은 현빈에 대해 전반적으로 남자답고 카리스마 있는 매력을 느꼈고, 이승기에 대해서는 친근하고 편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원식 국장은 “모델 선호도에서 상위권에는 아이돌 모델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대중적 브랜드를 주로 소비하는 계층인 20~40대에게 신뢰도를 주는 아이돌 모델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이승기 (왼쪽), 배우 현빈.
 
경 국장은 “우루사 광고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재미’”였고 “동서식품 같은 커피 광고의 경우 소비재 회사로서 광고 제작이 까다로울 정도로 개성 있는 광고를 캠페인성으로 진행했고, 광고비도 효율적으로 잘 집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CM전략연구소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10~5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기입 방식으로 지상파 3사(KBS2, MBC, SBS)를 통해 전국 및 수도권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광고 및 토막 광고의 광고 집행 관련 조사를 지난 2005년부터 매달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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