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김태호 MBC <무한도전> PD가 조중동 등이 만드는 종합편성채널로 스카웃된다는 ‘이적설’에 대해 최근 “무한도전을 떠날 수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PD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여운혁 PD 등 중량급 MBC 예능 PD의 종편 이적 소식이 잇따르면서 자신의 이적설 소문과 관련해 “이미 지난 겨울 ‘제안’과 ‘고사’가 짧은 시간 안에 끝났는데, 굳이 화제에 올리고 싶지 않았다”며 “회사를 옮기는 건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걱정한 건, 앞으로 어떤 직장 선후배가 회사를 떠나게 되더라도, 같이 일하던 입장에서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결정은 본인의 몫”이라며 “그 때마다 제가, 그리고 제가 한 말이 어떤 비교점이 되어 언급되는 게 싫었습니다.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꾸미는 ‘인생극장’ 중 맞닥뜨린 하나의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무한도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이적설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저도 그 당시에 선택을 한 거구요. 무한도전의 진화는 제 인생의 중요한 도전입니다. 따라서, 지금 저는 무한도전을 떠날 수 없습니다. 조용히 있으려니 제 주변사람들이 힘들어 지네요... 지금 맡은 일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최근 MBC는 내부 예능 PD들의 잇단 종편 이적 소식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신정수 <놀러와> PD와 김태호 <무한도전> PD의 ‘종편에 안간다’는 입장 표명은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김태호 PD는 지난 22일 하하가 홍익대 근처에 개업한 돼지 막창 구이 전문점에 “하하야 돈 많이 벌어라. 30억이 얼마나 큰지 몰랐다”라는 축하 글이 담긴 화환을 보냈다. 김 PD는 자신을 둘러싼  종편 방송사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화환의 글로 드러낸 셈이다.

   
김태호 MBC <무한도전> P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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