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야4당 대표 특별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성남 분당을 선거에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시민 대표는 특별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도 “손학규 대표님이 분당을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제1야당이 주도하는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이를 설명하면서 “분당을 선거는 저나 당직자나 있는 힘을 다해 힘을 보태야 할 충분한 명분이있다”면서 손학규 민주당 후보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유시민 대표가 민주당 대표의 분당을 선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경기도의 강남’이라는 분당을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정치권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사진출처-국민참여당
 
한나라당 승리가 당연시되던 텃밭 중 텃밭에서 여당 후보가 패배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경우 2012년 선거국면도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민주당 대표가 직접 출마한만큼 이곳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야당의 새로운 리더십, 강력한 리더십이 생기게 되고 이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야권연대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의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가 야권 연대를 힘 있게 추진해야만 상대적으로 작은 다른 야당과의 야권연대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게 유시민 대표의 판단이다. 유시민 대표는 경남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 경쟁에서 국민참여당 후보가 승리한 이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겪을 마음고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시민 대표는 “(손학규 대표는) 대표로서 당 안팎에서 어려움을 있을 것이다. 인간적으로 마음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가 야권연대에 적극성을 보여서 성사는 됐지만, 전남 순천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서게 됐고, 경남 김해을은 국민참여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됨에 따라 당 안팎에서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시민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손학규 대표가 중재자로 나서 자신이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후보가 됐지만, 민주당 후보가 떨어지게 된 상황도 언급하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는 손학규 분당을 후보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민주당 쪽 판단에 맡길 생각이다. 유시민 대표는 야권연대 단일화 과정에 대해 “유권자의 마음을 통합하는 게 단일화의 목적”이라며 야권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당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