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차남 정오씨(34)가 10일 뉴미디어실 부실장 겸 전략기획마케팅팀장이 됐다. 뉴미디어실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조선일보가 지난 2월 신설한 조직으로, 김민배 편집국 부국장이 뉴미디어실장(국장급)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경영기획실 산하에서 뉴미디어 관련 업무를 맡아오던 미디어전략팀의 업무가 전략기획마케팅팀으로 이관됐으며, 이 외에 개발운영팀이 있다.

   
조선일보 방정오 뉴미디어실 부실장.
 

조선 안팎에서는 올해 하반기 종합편성채널 CSTV 출범을 앞두고 방 사장의 장남인 방준오 경영기획실 부장과 차남 방정오 팀장의 ‘역할 분담’에 관심이 쏠려 왔다. 이번 인사로 방정오 팀장은 당분간 뉴미디어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장남인 방 부장도 종편으로 자리를 옮기기 보다는 경영기획실에서 경영 수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 팀장은 그동안 경영기획실 산하 미디어전략팀장(차장)으로 있으면서 뉴미디어 관련 사업을 맡아 왔다.

방 팀장은 지난해 3월 조선일보 지면과 똑같은 형태의 뉴스를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는 ‘스마트 페이퍼’ 런칭 작업을 총괄했으며, 성공적인 런칭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사내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방 팀장은 조선 사보와의 인터뷰에서 “타 언론사보다 한발, 두발 앞서갈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내 뉴미디어 시장에서도 조선일보가 항상 1등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1000만 오디언스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방 팀장은 지난해 3월 조선일보가 개설한 e-콘텐츠 사이트 ‘텍스토어’ 런칭 작업도 주도했다.

방 팀장은 스포츠조선(10.51%), SK텔레콤(7.78%)에 이어 디지틀조선의 지분 7.09%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지난해 디조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고, 양근만 대표와 함께 조선에듀케이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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