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대상’ 수상작이 9년 만에 나왔다.

기자협회 측은 지난 11일 제42회(2010년)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연합뉴스 북한부 최선영(사진 왼쪽)·장용훈 기자의 ‘북한 김정일, 후계자 삼남 김정은 지명’을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1년 한국일보의 ‘이용호 게이트 특종 보도’ 이후 처음인 이번 대상작은 2009년 1월 보도된 기사로 지난해에도 기자상에 출품됐지만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선정이 유보된 바 있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후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는 등 사실상 ‘권력서열 2위’ 자리를 굳혀가는 중이다.

이 보도로 이미 관훈언론상·한국신문상·삼성언론상 등을 연이어 휩쓴 바 있는 최선영·장용훈 기자는 “2년 전 첫 보도 당시엔 우리 기사를 언론사들이 별로 인용하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의 인사변화 등에 대해 지속적인 후속 기사를 내고 국정원이 이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부 최선영(사진 왼쪽)·장용훈 기자

심사위원장인 민경중 CBS 제주본부장은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세습 문제를 전 세계 언론과 정보기관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정확히 짚어냈다”고 평가하면서 “이 때문에 천안함 등 여론이 양극화된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 언론이 시대적 책임을 갖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또 “최선영, 장용훈 기자가 모두 북측 소식에 정통한 기자들로 국내를 비롯한 북한 현지, 일본, 미국 등에 다수의 취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베테랑 기자인 점에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