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9일 MBC TV ‘뉴스와 인터뷰’에 출연해 “요즘 검사들은 샐러리맨이라는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권력에 굴하지 말아야 되고 권력에 맞서서 소위 거대권력과 싸움을 하는 것이 검사지 올챙이들 잡아서 고기에 넣는 것, 그건 검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사법정의 실현의 파수꾼이 돼야 할 검찰이 권력에 눈치나 보면서 자신의 인사에나 신경 쓰는 행태를 정면으로 꼬집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서울지검 검사 출신으로 슬롯머신업계 비호세력 수사, 국제 PJ파 조직폭력 사건 수사 등을 담당한 인물로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요즘 검사들은 인사에 너무 예민하고 그 다음에 권력에 너무 예민하고 눈치를 너무 잘 본다. 눈치 안 보고 자기 할 일 하면 검사가 어디 시골지청에 쫓겨난다고 해서 검사에서 서기로 전락하는가”라고 지적했다.

   
  ▲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내세웠지만, 정작 권력과 관련한 사안이 불거지면 전혀 공정하지 않은 모습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그는 “공정한 사회를 하려면 가장 대통령께서 해야 되는 증표가 인사와 수사의 공정성인데, 지금 공정사회를 내건 이후에도 과연 정부 인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리고 수사에서 공정성을 이루고 있는가, 그것은 이 정부가 반성해야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검찰의 눈치보기를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원래 검사들은 정의감이 있어야 된다. 그야말로 자기가 사명감을 가져야 된다. 밥벌이 직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대선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이 특권정당, 부자정당 그리고 당당하지 못한 정당으로 그렇게 비춰지면 10년 만에 잡은 정권 5년 만에 또 내준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행보와 관련해 “지금은 박근혜 시대이다. 그런데 박근혜 시대가 과연 얼마나 오래 갈지, 그걸 보고 있는 중”이라며 “아마 2012년도는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연합과 대결구도가 되면 어느 분이 나오더라도 쉽지 않은 대통령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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