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 포격을 당한 연평도 현지에서 취재하던 MBC 취재진이 회식을 하면서 술판을 벌이고 노래까지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 MBC가 뉴스를 통해 자체 조사결과 노래를 부르거나 소란을 피운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MBC는 회식 중에 술을 마신 사실은 시인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MBC는 30일 밤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이정민 앵커멘트로 "지난 일요일 밤 연평도 군부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MBC 취재팀이 회식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본사가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주장했다.

MBC는 "식당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대 간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MBC는 "하지만 엄중한 국가 안보상황을 취재하는 현장에서 회식 도중에 술을 마신 데 대해서는 연평도 주민들과 군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30일자 기사를 통해 MBC 취재진이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면서 소란을 피우고 노랫소리마저 흘러나와 주민의 항의와 해병대 관계자의 제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 30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해명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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