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위원이 이 신문의 사설을 비판한 미디어오늘 기사와 관련, 미디어오늘을 '미디어 김정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yidaekeun)에 "미디어오늘이 경향신문이 민노당에게 색깔론을 제기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네요. 그리고 북한 3대 세습 아니라는 글도 올렸군요. 미디어오늘인지 미디어 과거인지, 미디어 김정일인지"라는 글을 올렸다. 경향신문은 공식 트위터 계정(@kyunghyang)을 통해 이 위원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 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위원 트위터.  
 
미디어오늘은 13일자 1면 기사에서 경향신문의 '진보적 색깔론'을 비판한 바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1일 사설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비판에 소극적인 민주노동당을 겨냥해 "북한을 무조건 감싸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냉전적 사고의 잔재"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미디어오늘은 "비판하지 않는 것이 곧 북한에 동조하거나 북한을 추종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비판을 강요하는 경향신문의 태도는 역매카시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은 기사에서 "진보의 가치는 획일적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북한에 대한 입장이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친북이나 종북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합리적인 논쟁 대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디어오늘에 '미디어 김정일'이라는 딱지를 붙였고 '비판하지 않으면 종북'이라는 입장을 퍼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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