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출범 때부터 정치자금 등의 문제에 대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출발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작이다. 앞으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하고, 나 자신부터 한 점 흔들림 없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결과뿐만 아니라 절차와 과정도 중요하다. 경제성장의 실적만으로 평가받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떳떳한 정부의 전통을 세워 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돈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문화나 인격이나 윤리와 같은 가치들이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 2007년 12월19일 대통령선거 당선 당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이명박(사진 왼쪽) 대통령.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이명박 대통령은 "가까운 사람끼리 소통이 잘 되어야 멀리 있는 소통도 잘 된다. 청와대 내부에서 비서관들끼리 소통을 많이 하고 교류를 많이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권력누수 현상인 레임덕 문제와 관련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8월25일이면 정권 임기의 절반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2년 반이 지나면 레임덕이 있어서 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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