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SBS의 월드컵 단독중계 과정을 메인뉴스에서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공영방송이 해야할 책무를 못하게 된 데 대한 사정 설명을 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향후 대형 스포츠이벤트에서 공영방송인 KBS가 법적 제도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뉴스를 통한 문제제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상덕 KBS 신임 홍보주간은 22일 인터뷰에서 “KBS가 공영방송임에도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국민을 위해 방송해야할 책무를 못하게 돼 그에 대한 사정설명을 하다보니 SBS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한 주간은 ‘광고문제 등 결국 돈 문제와 같은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상업방송이 광고수익 때문에 이런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파를 사용해 진흙탕 싸움에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한 주간은 “제3자가 볼 때 이전투구로 비춰지는 점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SBS의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고, 법적 제도적으로 공영방송이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BS 사주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주간은 “그 문제는 현재 보편적 시청권 TF팀에서 맡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취재해 밝혀낸 게 있는지)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SBS나 언론사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은 채 단지 단독중계에 대한 비판만으로 뉴스를 채운다면 이전투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한 주간은 “런던 하계 올림픽과 소치 동계올림픽 등 SBS가 단독중계할 수 있는 내용이 더 많이 남아있는데, 이번 민형사 고소를 통해 제도적 법적으로 공영방송이 대형이벤트는 반드시 의무전송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TF팀 구성을 통한 SBS 비판하는 목적에 대해 “SBS가 이런 스포츠 이벤트 행사를 단독으로 하는 것을 막아보기 위해 팀을 구성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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