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온라인 만화를 싹쓸이하고 있다.

이 신문은 최근 온라인판에 만화 섹션을 개설하고 인기 온라인 만화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시민쾌걸'로 유명한 김진태씨가 스포츠투데이에서 옮겨와 '호텔 캘리포니아'와 '시스터즈'를 동시에 연재하고 있고 무가지 데일리줌 등에서 엽기적인 스타일의 웹툰 '구로막차 오뎅 한 개피'로 큰 인기를 끌었던 'August25'가 합류해서 '구뎅피 시즌 5'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비타민과 도가도, 국중록, 빡세 등 이름깨나 날린다는 웹툰 작가들이 한꺼번에 옮겨왔다. '타짜'의 원작자인 김세영 작가의 히트작 '갬블시티'도 19일부터 다시 연재되고 있다. '만화가 100명이 말하는 내 인생의 월드컵'이라는 제목으로 100일 동안 100명의 만화가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연재도 시작했다.

   
  ▲ 머니투데이가 최근 연재를 시작한 김진태 작가의 웹툰, '시스터즈'.  
 
머니투데이 도영봉 전무는 "경제 중심의 포털로 거듭난다는 장기 계획 아래 콘텐츠를 보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도 전무는 "외부에서는 우리가 인기 만화가들을 다 빼내 간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작가들 입장에서도 머니투데이가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웹툰은 비용 대비 트래픽 유입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도 전무는 "작가들 고료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 놀랐다"면서 "만화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독자군이 넓어진 것은 물론이고 1회 방문당 페이지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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