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년 동안 수억 원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일 관보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등 주요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해 재산으로 121억 6500만 원(100만 원 미만 단위 생략)을 신고했으며, 지난해보다 4억 8200만 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촌 장관은 본인 및 배우자 소유 건물을 아파트 두 채, 연립주택 한 채, 근린생활 시설 한 채 등 네 채를 신고했다. 유인촌 장관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제주시 도련동 등에 6건의 토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본인 및 배우자 소유 골프장 회원권은 3개이며, 콘도 회원권 1개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유인촌 장관의 재산 증가는 예금 보유액 증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8억 7500만원을 신고했던 유 장관은 올해 54억 6400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치열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70억 26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8억 4000만 원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건물은 경기도 성남 분당에 본인 소유 아파트 한 채만 있는 것으로 신고했지만, 토지는 본인 및 배우자 소유의 성남시 분당, 충남 아산시, 경북 포항시, 경북 봉화군, 충남 홍성군 등 모두 7건이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본인 및 배우자 골프 회원권만 4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헬스회원권 1개, 콘도 회원권 2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재산 증가도 예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예금은 지난해 33억 4800만 원에서 올해 41억 78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금융상품 해지 및 재예치 이자 및 수익 예치, 투자신탁 및 펀드 등의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재산변동 상황을 살펴본 결과,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보다 14억 900만 원의 재산이 줄어들었지만, 재산 총액은 78억 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대변인의 재산 변동은 서울 강남 대치동 빌딩 가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빌딩은 지난해 87억 9300만원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건물표준지가 하락에 따라 69억 2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16억 5700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2000만 원 가량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12억 6400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1억 300만원 가량 재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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