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올해 상반기중에 수신료 인상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호 KBS 수신료프로젝트 팀장은 지난 11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수신료 인상이 올해 지방선거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상반기중에 추진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팀장은 "지난 2007년 수신료인상이 공론화 됐을 때 대선이라는 정치적 행사에 휘말려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당시에는 보수언론이 집요하게 반대했는데 지금은 더 반대한다거나 동의한다는 증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더 이상 늦춰질 경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수신료 인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KBS는 올해 초 보스턴 컨설팅그룹에 의뢰,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중으로 △KBS 현 상황 진단과 향후 비전 △디지털 전환 이후 비전 △적정 인력과 재정 △적정 수신료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면 수신료 현실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적정 수신료에 대해 KBS는 5000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팀장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인상폭이 정해지겠지만 지난해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광고가 20%로 한정될 경우 4700~4800원, 광고 전면 폐지땐 6000원으로 나왔다"면서 "국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고려할 때 5000원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S 수신료는 KBS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된 뒤 국회로 넘겨져 최종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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