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우리나라의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산업의 매출액은 19조29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이 1일 밝혔다. 이는 언론재단이 1999년부터 10여 년 간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 산업을 총망라해 언론산업관련 각종 데이터와 경영성과를 분석한 ‘2009 언론 경영성과 분석’ 내용이다.

2008년 전체 언론산업 매출 중 신문의 매출액은 2조9400억 원(15.24%)이었으며 방송은 15조9800억 원(82.84%)으로 신문보다 5배나 많았다. 인터넷신문은 3700억 원으로 전체 언론산업 매출액 중 1.92%에 불과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공시된 언론사의 재무제표와 한국언론재단에서 ‘한국신문방송연감’ 제작을 위해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매출액이다. 자료가 수집되지 않은 언론사의 경우 금감원 공시사를 제외하고(자산 100억 원 이상의 기업만 공시되고 있으므로 과대추정 가능성 배제) 조사된 언론사의 매출액에서 극단치를 제거한 후 종사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을 종사자 수에 대입하거나 또는 신문유형별 평균 매출액을 대입해 산출한 값이다.

신문사 매출액은 2007년 3조3220억 원에 비해 11.52% 줄어들었고, 방송사 매출액도 2007년 19조3860억 원에서 17.58% 감소했다. 1999년과 비교했을 때 신문 매출(판매+광고)의 하락률은 -21%로 더욱 컸다(9개 전국종합지 기준). 반면 부동산 등 기타 매출은 1999년 10%, 2007년 26%, 2008년 17% 등으로 증가 경향이 있었다.

2008년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593개 일간신문과 지역주간신문사는 하루에 약 9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1개 사가 하루 평균 1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연 매출액을 신문 발간일인 310일로 나눔). 그러나 신문사간 빈부의 격차가 커서 전국종합신문 상위 3개사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3개 사만 보았을 때 이들 1개 사 하루 평균 매출액은 약 10억1400만 원에 달했다. 같은 전국종합지라도 하위 8개 사의 1개 사 하루 평균 매출은 2억4500만 원으로 상위 3개 사의 4분의 1 규모였다.

2008년 신문의 1개면은 658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신문 종사자 1명은 2억4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문사별 1개면당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면당 매출액이 2000만 원을 넘는 곳은 조선일보 1개 사였고(2294만 원), 다음이 중앙일보(1765만 원) > 동아일보(1727만 원) > 매일경제(1164만 원) > 경향신문(1157만 원) > 서울신문(937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언론재단 쪽은 “이 분석에 이용된 매출액은 신문 매출뿐 아니라 부동산, 임대수입 등 기타 매출이 포함돼 정확한 신문 1개면당 매출액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다 정확한 신문 1면당 매출액이 도출되기 위해선 기타 매출을 제외한 신문 매출(판매+광고)을 알아야 하는데 공시된 재무제표에 신문 매출이 분리된 언론사가 많지 않아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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