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탈당을 요구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4일 <이명박이 탈당하는 것이 순리다>라는 논평에서 “진짜 한나라당을 떠나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법도 국민도 필요 없는, 법과 국민적 합의를 무시하는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나가야지 어째서 한나라당을 지키고 재건한 사람이 한나라당을 떠나야 되는가”라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법을 우습게보고,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 총리고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나 총리가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인 한나라당에 물어보지도 않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물어보지도 않고 세종시 로드맵까지 만드는 독재적 발상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만약 평당원이 당론을 벗어나 이렇게 물의를 일으켰다면 한나라당은 탈당이 아니라 아예 제명까지 시켰을 사안 아닌가. 한나라당을 떠나 말 잘 듣는 배지 몇 명 데리고 대통령 한 마디에 굴종하는, 법도 국민적 약속도 무시하는 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떠나야 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이명박(사진 왼쪽)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박사모는 “류근일 전조선일보 주필이 박근혜 대표님더러 한나라당을 나가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이 사람이 조선일보 주필까지 지낸 사람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사모는 “웃기는 정당이 창당되면 류근일 주필도 반드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