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산업 생산이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해 들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29일 펴낸 '2009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판과 영상, 방송·통신, 예술, 스포츠 등 콘텐츠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 증가했으며, 콘텐츠산업생산지수(2005년 100 기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14.3을 저점으로 올해 1분기 114.7, 2분기 119.3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산업생산지수는 한콘진이 통계청의 서비스업생산지수에서 콘텐츠산업에 해당하는 업종만 추출해 지수화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조사에 적용,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콘텐츠산업 수출 규모는 잠정치 기준으로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8억9025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광고 제외). 영화산업(-13.8%)을 뺀 모든 콘텐츠산업 부문에서 수출액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게임산업 수출액(10억9386만달러)이 전년과 비교해 40% 가량 증가했다.

한콘진은 콘텐츠산업 생산이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콘텐츠산업 수출 규모 역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과 정부의 정책 지원, 환율 안정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한 2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한콘진은 예상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상장된 콘텐츠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은 25조8787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및 코스닥 시가총액의 3.3%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이 14조8471억원으로 가장 컸고, 인터넷 포털(9조7552억원), 방송(3조8252억원), 출판(3조21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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